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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후기 03 (런던#2)

유럽여행

by 원콴 2019. 7.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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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2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몇 년간 톱니바퀴 같은 인생을 살아와서인지 알람 없이도 8시만 되면 대충 눈이 떠지네요.

대충 짐을 꾸리고 일단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구름 하나 없는 쾌청한 날씨네요.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은 날씨가 깡패입니다.

 

구름 덕후인 저는 특히 맑은 날씨를 좋아하죠. 하얀 구름들이 파란 하늘에 어떤 모습으로 수놓아질지 기대가 됩니다.

 

런던은 우중충한 날씨로 유명하자나요. 항상 흐리고 우울한 그런 분위기로요.

 

그런데 그래서 오늘 같은 날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강가를 따라 걷다보니 그라피티의 모습도 보이네요. 

 

저 같은 쭈글이들은 이 모습만 보면 겁을 먹게 됩니다. 왠지 형들이 저곳으로 데려가 쌈짓돈을 뺏을 것만 같네요.

 

날씨가 좋아서일까요. 빅밴이 마치 황금옷을 입은 것처럼 반짝거렸습니다. 역시 런던을 상징하는 명물의 위엄을 보여주네요.

 

런던은 좋겠어요. 시간이 궁금할때 핸드폰을 보는데신, 낭만적이게 시계탑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

 

한적한 공원에 입성했습니다. 오리들이 자유롭게 방목되어 길러 지고 있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난 항상 너의 뒤에 있는데, 왜 뒤돌아 봐주지 않는거니.

 

카메라를 외면하는 오리를 보며 오열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있는 일본 고등학생들입니다. 런던으로 수학여행을 왔나 봐요.

 

클래스가 오진 거 보니 명문고 일지 모르겠네요.

 

근데 일본 고등학생들은 참 패션이 안 바뀌어요. 언제나 더벅머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버킹엄 궁전입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네요. 영국 여왕이란 이미지는 세계적인 브랜드 같습니다.

 

시즌에 따라 궁전 내부 구경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밖에서 훑어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보급형 스파이더맨과 정체모를 황금 인간입니다. 

 

둘이 싸웠는지 꽤 거리를 두고 걷고 있네요. 히어로도 사랑싸움은 피해 갈 수 없나 봅니다.

 

짜부된 미스터 빈이 전시된 기념품 상점입니다. 미스터빈이 출현한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영국 사람인 건 몰랐네요.

 

저는 여행지의 냉장고 자석을 모으는 중이라 이곳에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배고픔을 참다 들어간 최악의 피시 앤 칩스 가게. 감자튀김과 생선의 튀김옷은 눅눅하고 쓸데없이 콩을 깔아주었네요.

 

내셔널 갤러리에 광장에 있는 길거리 예술입니다.

 

자국의 국기 위에 동전을 올려서 어느 나라의 애국심이 가장 높은 지를 경쟁하게 만들어 놨네요.

 

적나라한 국뽕 마케팅이죠. 일본 국기 위에 동전을 훔쳐보겠습니다.

 

심야의 런던아이.

 

어제에 이어 오늘 하루 더 만나러 왔습니다.

 

직접 타보지는 않았어요. 연인과 함께 여행을 왔다면 도전해보겠지만, 솔로에게 관람차는 사치죠.

 

런던은 뉴욕 다음의 뮤지컬 도시라고 해요. 그래서 영어 아싸인 저도 뮤지컬 한 편 도전해봤습니다.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는 라이언킹. 이 정도라면 무리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공연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흥미진진했습니다. 기발한 동물 분장이 특히 눈에 띄네요.

 

중간에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좀 아쉽습니다.

 

꼭 한 번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런던의 이틀도 끝났네요. 블로그를 작성할 때마다 사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 편에는 아이슬란드 여행후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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