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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음식 실제로 어떨까?

유럽여행

by 원콴 2019. 7. 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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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파이 안에서 싱크로나이즈를 하는 듯한 정어리 파이.

 

이계의 마왕이 크라켄을 잡아먹는 것 같은 정체불명의 음식.

 

오븐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킹크랩 파이.

 

위 사진은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런던 음식의 사진입니다.

 

마치 오크들의 저녁식사를 방불케 하는 경악을 금치못할 런던 음식의 비주얼들.

 

과연 그들에게 미각이란 존재 하는 것인가 의문점이 들게 만드네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것들이 한낯 부풀려진 유머 코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는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그들도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 거죠.

 

하지만 런던에서 여행을 하는 동안... 어쩌면 이게 진실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순탄치 안 하던 런던 음식 체험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피시 앤 칩스

첫 번째로는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실 피시 앤 칩스입니다. 영국의 대표 음식이죠.

 

자 사진을 보세요. 튀김 껍질이 벗겨진 것 보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튀김이랑 생선이랑 완전히 따로 놉니다.

 

맛도 별로예요. 김밥천국 생선가스가 10배는 맛있습니다.

 

게다가 튀김요리인데도 전체적으로 바삭함이 없습니다. 감자튀김은 심지어 눅눅해서 전날 시킨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꺼내 먹는 기분이었죠.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런던의 대표 음식인데... 이게 런던의 클라스 인가? 웹상의 소문이 진실이었던가.

 

심지어 이 음식의 가격은 2만 원에 가깝습니다. 맛집을 검색해서 간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조금 비싼데 들어갔어요. 제대로 먹어보려고요.

 

하지만 우리 동네 호프집에서 피시 앤 칩스 시켜도 이거보다는 잘 나올 겁니다.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식당을 잘못 선택했을 수도 있으니 판단은 알아서 하십시오.

 

 

 

2.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

이 레스토랑 오게 된 것은 순전히 이곳에서 거주 중이던 한국 유학생의 추천으로 함께 오게 됐습니다.

 

현지인의 추천이라 엄청난 기대를 했었죠.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 순간... 뚜둥.

 

피자 위에 하얀 치즈가 보이시나요? 곰팡이 핀 것처럼 듬성듬성 아주 빈약하기 짝이 없죠.

 

이게 케찹 빵을 먹는 건지 피자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입니다. 게다가 빵 겉 부분에 그을음 보세요.

 

씹을 때마다 알싸하게 퍼지는 검은 맛에 아주 입이 텁텁해져서 맥주가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아무래도 안주인가 봐요.

 

이 정도 클라스가 맛집이란 말인가..., 우리 동네 피자스쿨에 미슐랭 3 스타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3. 베이글 샌드위치

뮤지컬 극장에서 허기를 때우기 위해 주문한 베이글 샌드위치.

 

과감하게 상남자처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당신의 이빨이 브렉시트를 외치며 탈 잇몸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음~~~. 타이어 식감!

 

이제는 놀랍지도 않군요. 이 빵은 어떤 분자구조를 가졌길래 밀가루로 이런 질감을 만들어냈을까?

 

그들의 과학기술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저거 저녁이었는데.... 쫄쫄 굶다가 먹었는데도, 먹다 버렸어요.

 

씹혀야 먹든가 말든가 하지!!

 

 

 

4. 갓에프씨

세상 사람들 종교는 달라도 모두 치킨은 사랑하죠. 그래서 갓 치킨 아니겠습니까?

 

제가 해외여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맥도날드나 KFC는 절대 배반하지 않아요. 

 

외국 음식에 지치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발을 들입시다.

 

 

 

 

 

 

결론.

 

적다 보니 제가 런던에서 강제 단식을 했던 건지 음식 사진이 몇 개 없네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혼자 여행을 하던 중이라 끼니를 제때 때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참다 참다 점심을 한 3시나 4시에 먹은 거죠.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 어드벤티지를 감안하고도 맛없다는 겁니다. 대단하죠?

 

저는 그냥 제가 운이 없어서 잘못된 음식점만 갔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해외에 가면 입맛에 안 맞아서 고생들 많이 하실 거예요. 서로 추구하는 음식 스타일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런던은 뭔가 기본이 안 돼있는 느낌이 있네요. 확실히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기억이 없어요.

 

 

런던에서 먹는 걸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패스트푸드점에 가시는 것을 추천하십니다.

 

조금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싶으시다? 그러면 차이나타운으로 가보세요. 그곳에는 먹을만한 게 많답니다.

 

 

그럼 런던에서 배 굶지 마시고 좋은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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